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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서와 예술 사이, 한국서도 '그라피티 축제' 열려
◀ 앵커 ▶ 벽면이나 교각에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그라피티라고 하죠. 낙서로만 여겨졌던 이 그라피티가 국내에서도 차츰 예술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. 김나리 기자입니다. ◀ 리포트 ▶ 색동저고리를 입고 미소 짓는 흑인 아이. 한복을 차려입고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흑인 여성과 그 옆에 새겨진 한글. 최근 한 한국 청년이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그린 '한복 입은 흑인 여성'입니다. 그림을 본 현지인들은 청년에게 찬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. [심찬양/그라피티 작가] "벽을 보는 순간 흑인 여자를 그리면 예쁠 것 같고 한복을 그리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, 계획을 주최 측에 보냈더니 그렇게 예쁜 주제는 들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…." 마음껏 벽면에 그림을 그리려 미국에 갔다가 현지에서 인정받은 겁니다. [심찬양/그라피티 작가] "길에 있는 그림이 내 삶에 뛰어들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. 그렇게 노출되고 사람들한테 보여진다는 게 그라피티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." 국내에서는 내년 처음으로 세계적 그라피티 예술가들을 초대하는 축제가 열릴 계획입니다. [제이 쇼고/일본 그라피티 작가] "한국 거리의 담벼락과 벽면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한국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" 서구와 미국에서 그라피티는 1980년대 이후 뒷골목 낙서에서 친숙한 거리 미술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. MBC뉴스 김나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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